두 사람의 첫 공조가 시작되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공조는 약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4개월이라는 짧은 촬영 기간에 비해 완성도가 매우 높았으며 신파 없는 스토리와 현빈의 거침없는 액션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중간중간 과하지 않은 웃음 요소를 넣으면서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으며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또렷하게 살아 있는 영화입니다.
북한에서 정직하게 경찰로 활동하던 철령. 하지만 위조지폐 동판을 훔치기 위해 자신을 배신한 상관에게 사랑하는 아내까지 잃게 됩니다. 여기서 짧게 출연했던 철령의 아내는 배우 신현빈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겨울 선생입니다. 현빈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첫 장면 이후 영화의 후반부까지 절대 웃지 않습니다. 철령은 범인으로 몰리지만 아내의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상관에게 위조지폐 동판을 가지고 남한으로 도망친 기성을 잡겠다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북한은 위조지폐 수사를 감추기 위해 살인범을 잡겠다는 명분으로 남한에 공조를 신청합니다.
한편 대한민국 경찰 역시 북한에 숨은 꿍꿍이를 찾기위해 무능력한 형사 강진태를 공조 수사에 투입하게 되고 강진태를 통해 철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둘의 공조는 처음부터 삐걱거릴 수 밖에 없었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철령과 진태는 사소한 마찰을 일으킵니다. 철령은 진태를 따돌리고 독자적인 수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더 멀어지게 되는데요. 이 와중에 현빈의 화려한 액션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영화의 장르가 급변하게 됩니다. 자신을 따돌린 철령이 못미더운 진태는 수갑을 채워 철령을 감시하기 시작하고, 삐걱거리던 둘은 공조를 약속하지만 서로를 속이는 수싸움을 계속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되며 진태의 캐릭터와 철령의 캐릭터가 확실해지면서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들게 됩니다. 진지한 철령과 허다인 진태의 조합으로 영화가 가볍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건의 무게감을 잃지 않고 지루할 틈 없이 두 사람은 지속적인 공조를 계속합니다. 어느덧 동료애가 생기게 되었고 진태는 철령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고 철령 역시 본인을 따뜻하게 대해준 진태의 가족을 보고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서로를 속이기 위해 노력했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를 믿기 시작했고 철령은 진태의 가족을 보며 다시 웃음을 되찾게 되었고, 또 가족을 잃을 게 두려웠던 철령은 진태에게 작전에서 빠질 것을 권유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범인을 잡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조연으로 나온 진태 가족의 캐릭터 역시 잘 표현되었고 소소한 러브라인 또한 극을 보는 재미로 다가옵니다. 초반에는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웃음기 없는 차기성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도 성공합니다.. 특히 공조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거나 억지 감동을 주려고 하지 않았기때문에 영화를 보고나서도 개운한 느낌이 드는데요. 공조2는 1편의 감독이었던 김성훈 감독이 아닌 이석훈 감독으로 어떻게 시리즈를 이어갈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더 화려해진 공조
공조 1편이 끝난 지 5년만에 개봉되는 이번 속편은 또다시 임무를 위해 북한에서 내려온 철령과 남한에서 사이버수사대로 좌천된 진태가 다시 만나게 되고, 여기에 미국에서 온 FBI 소속의 잭까지 추가되면서 세 명의 공조가 시작됩니다. 세 명은 글로벌 범죄조직의 리더 장명준을 체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공조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1편과 동일하게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2편의 악역은 배우 진선규가 맡으며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범죄도시에서 장첸의 오른팔이었던 진선규가 이번에는 조직의 보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5년 만에 만난 민영과 철령의 러브스토리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민영을 두고 철령과 잭의 경쟁구도가 펼쳐지는 장면도 소소한 웃음을 주는 장면이있는데요. 스토리를 해치지않고 중간중간 표현되어 개그코드도 함께 잘 잡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공조2는 현재 넷플릭스 인기영화 Top2에 올라와있어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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